제주시장 보궐선거 하(우)-김(한)-김(무) 3파전

2004-05-19     정흥남 기자

내달 5일 실시되는 제주시장 보궐 선거전에 출마할 열린 우리당 후보가 하맹사씨로 확정됨에 따라 제주시장 보궐 선거전은 제주도지사 선거전과 마찬가지로 ‘여야 맞대결’구로도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8일 열린 우리당 제주시장 후보경선을 마지막으로 제주시장 보궐 선거전이 본격화 됐다.

제주시장 후보로 이날 경선에 나서 6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466표를 얻어 김창진 후보를 82표차로 눌러 후보로 확정된 하 후보는 ‘경선 바람’을 최대한 살린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 후보는 4.15총선에서 나타났던 열린 우리당에 대한 시민들의 절대적 지지세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 확실시 된다.

하 후보는 3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제주시 부시장을 역임했던 행정 경력을 내세우면서 상대후보들에 대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맞서는 한나라당 김영훈 후보는 도의원으로 4차례 당선되는 등 도의회 활동과정에서 터득한 다양한 경륜을 토대로 ‘안정적 시정운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4.15총선 때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 제1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인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과거 언론계와 관광업계 근무 등 다양한 경험을 살려 각 분야의 민원과 갈등이 하루도 끊이지 않고 있는 제주시의 ‘갈등 해결사’로서의 역할론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여.야 후보에 맞서는 김태석 후보는 유일한 ‘시민 운동갗라는 장점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진부한 여.야 후보’들을 강도 높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또 쇼핑 아웃렛 반대 투쟁에서 보여줬듯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과거 김 후보가 활동했던 ‘경력’등을 최대한 장점으로 부각시키면서 이들 여.야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후보는 정치권에 식상한 시민들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여당도 야당도 아닌 ‘시민 후보론’을 부각시키면서 여.야 후보의 틈새를 집중 공략할 개연성이 높다.

이처럼 제주시장 보궐선거전에 나설 후보가 모두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경쟁후보’가 결정되지 않은데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돼 앞으로 각 후보 진영간 상대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고 상호 견제하는 등의 치열한 선거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