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인구 갈수록 감소세

제주지역 올 목표 85% 달성 어려울듯

2005-04-28     김상현 기자

도내 헌혈인구가 감소하면서 채혈 목표량 달성이 부진,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월 평균 헌혈 인구는 2002년 3038명, 2003년 3157명, 2004년 296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만unit의 채혈을 목표로 정했으나 3만 5625unit로 목표량의 90%만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15% 감소한 3만 4000unit를 목표로 정했는데도 불구하고 3월말 현재 7164unit로 목표량의 21%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목표량의 85%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혈장은 목표치의 9.2%로 10%에도 미치지 못해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지난해 6만 8150unit의 혈액을 공급해 목표량 5만 8330unit를 17% 초과 달성하는 등 공급은 늘고 있지만 헌혈은 줄고 있다.

이처럼 헌혈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 7월부터 헌혈실명제 실시로 신분증 미지참자에 대해서는 헌혈을 할 수 없는 데다 문진 및 채혈절차가 강화돼 채혈 소요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혈액원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혈액원은 현재 1984년 신축된 대한적십자사제주시사의 건물 중 1층 147평을 사용하고 있는데 2006년 말까지 총 22억원 투자,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 부지 내 816평을 신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