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 25조 규모 육성’ 어떻게 만들까

2014-07-28     이정민 기자

공약사업실천위, 10월 말까지 14개 분야·105개 공약 검토
실천계획 마련 과정에서 ‘GRDP’ 부분 핵심적인 관건 전망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28일 출범한 민선 6기 제주도지사 공약사업실천위원회(위원장 부만근)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원희룡 지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14개 분야 105개 공약에 대해 검토하고 이행 계획을 구체화하게 된다.

공약사업실천위는 ▲국제자유도시 ▲관광문화 ▲복지 ▲환경도시 ▲자치(교육)·안전 ▲친환경 1차 산업 ▲미래 산업 ▲희망경제 ▲협치 ▲도민통합 등 10개 분과에서 도민체감도와 타당성 및 실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실천 계획을 수립한다.

●도지사 공약 어떤 내용인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제주도지사 선거 공약서에는 14개 분야에 16개 단기과제와 10개 중기과제, 79개 계속과제로 구분된 105개 공약이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당시 재임 기간 동안 국비 1조7175억원, 지방비 1조3205억원, 민간자본 4410억원 등 모두 3조4790억원을 들여 5년후 제주지역 경제규모(GRDP)를 2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14개 분야는 ‘제주 3·6·5 약속’으로 축약됐다.

아픔을 치유하고 과거를 넘어서는 세 가지 약속으로 협치체제 구축과 공동체 복원,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제시했으며 안전·복지·교육·환경·문화·생활 등 여섯 가지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광산업과 1차 산업, 미래·첨단·창조산업,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기반 구축, 지역균형 발전을 ‘미래 세대 위해 가꾸고 키우는 다섯 가지’로 꼽았다.

민선 6기 도정이 출범하기 전 새도정준비위원회에서 내놓은 123개 정책제안은 원희룡 지사의 공약에 일부 포함된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관련 실과에서 별도로 검토한다.

●공약 실천계획 어떻게 만들어지나

원희룡 지사의 공약에 대한 실천 계획은 28일 발족한 공약사업실천위원회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10개 분과위원회 별로 도청 각 실국과 제주발전연구원의 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다음달 10일 쯤 1차 초안이 만들어진다.

1차 초안은 실천위원회 내 운영위원회(각 분과위원장으로 구성)와 실국 주무 과장 등의 회의에서 전반적인 검토를 한 뒤 재차 전체회의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실천계획안이 수립된다.

실천위원회에서 마련한 공약 실천계획안은 50여명으로 구성된 도민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오는 9월말 실천위원회가 최종 확정하고 10월 대도민 발표를 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 과정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업무협약을 해 공약담당부서 공무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도민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추진한다.

●관건은 무엇인가

앞으로 석 달 동안 공약사업실천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면서 가장 핵심적으로 볼 부분은 제주지역 경제규모를 어떻게 25조원 규모로 키울 것인가가 될 전망이다.

이는 원 지사가 지난 3월 16일 6·4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며 ‘약속’한 것이지만 정작 공약에는 빠지면서 선거 기간 동안 논란이 됐다.

원 지사는 도지사 후보 시절 최근 3년간 제주 경제 상승률(7.92%)을 근거로 공항과 항만 확충 등 성장 동력을 더해 제주 경제규모 목표를 25조원으로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기준 도민 총생산량이 대략 12조원임을 감안할 때 원 지사 임기 말까지 25조원으로 육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 경제규모 25조원 육성은 ‘공약’이 아니라 민선 6기 도정의 목표이자 선언”이라며 “공약 실천계획을 수립하다보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