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소음 민원 '급증'…공사장이 원인

지난달 생활소음 민원 505건 중 88%차지

2014-07-27     윤승빈 기자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생활소음 민원이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원 대부분이 ‘공사장 소음’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 까지 생활소음 민원 발생 및 처리가 505건으로, 지난해 227건보다 9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505건 중 445건(88%)은 공사장 소음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장 소음이 42건(8%), 실외기·확성기 소음 등 기타 소음 18건(4%)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공사장 소음 162건, 사업장 38건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공사장 소음에 대한 민원이 대부분인데도, 제주시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상반기 지도점검 결과 생활소음 규제기준을 초과한 10개 사업장에 대해서만 행정처분을 하고, 공사장 소음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장의 경우 시공 전 미리 이웃 주민들에게 공사소음 발생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있다”면서 “방음시설을 보강하는 등 자율적인 소음저감으로 민원발생을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