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작물 '해충' 30년 전보다 많아져
기후변화 및 수입농산물 확대 등이 원인
2014-07-27 고재일 기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기후변화와 수입농산물 확대 등으로 콩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해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제주지역 콩 작물에서 발생하는 해충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990년대 3종류에서 2010년대 5종류로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1990년대 주로 콩 재배 농가에 피해를 주던 해충은 ‘차응애’,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콩나방’ 등 3종류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점박이응애’, ‘섬서구메뚜기’, 두줄박이애잎벌레’, ‘풍뎅이’, ‘담배거세미나방’ 등 5가지로 조사됐다.
발생시기도 ‘두줄박이애잎벌레’의 경우 생육초기, ‘담배거세미나방’ 등 나방류는 생육중기에 많이 발생했고, ‘풍뎅이’와 ‘노린재류’는 8월 중하순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시기에 상관 없이 병해충 피해가 관측되고 있다.
농기원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충 종류별 발생시기와 방제기법 등을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