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부시리 인공종묘 국내 최초 대량 생산 성공

2014-07-24     신정익 기자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국내 최초로 고부가 대형 어종인 부시리(방어류) 인공종묘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해 양식 산업화에 청산호가 켜졌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미래양식연구센터(제주시 외도동)는 국내 최초로 부시리(Seriola lalandi) 인공종묘(5~7㎝) 3만 마리 생산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된 부시리 종묘는 지난 5월 광량 조절 등을 통해 자연 산란 유도 방법으로 생산된 부시리의 수정란이 부화 후 자란 치어다.

치어 생산을 위해 양상근 박사팀은 50일간 먹이, 수온 등 최적의 사육 환경을 조성해 부시리 종묘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다.

부시리는 방어, 잿방어와 함께 방어류에 속하며 몸길이와 무게가 최대 1.9m, 95㎏에 달하는 대형어종이다.
제주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 연안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온대와 아열대해역에 분포하는 어종으로 맛과 영양이 좋아 차세대 양식어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칠레, 호주와 뉴질랜드 등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부시리의 종묘생산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오돌오돌하게 씹히는 미각과 담백한 맛으로 여름철 최고의 횟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어종 부시리의 양식산업화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종묘생산 연구에 착수했다.

양식생물 종묘생산 전문가인 양상근 박사는 “이번에 생산된 어린 부시리의 양성기술이 확보되면 고부가가치가 기대되는 대형어종을 양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