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들어서도 청소인력은 그대로”
대정읍, 쓰레기 늘어 처리난 가중...기사 부족해 놀리는 차량도
대규모 아파트 입주시 상황악화 예상...“운전원·미화원 충원 필요”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청소인력은 종전 그대로여서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4일 대정읍에 따르면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일 약 1.3t으로 관내 전체 발생량(12.2t)의 약 10%에 이른다.
이처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선 이후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청소인력은 확충되지 않고 있다. 현재 대정읍의 청소인력은 미화원 8명과 운전기사 3명 등 모두 11명으로 영어교육도시 건립 이전과 같다. 대정읍에는 청소차량이 4대 배치됐으나 운전원이 부족해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청소인력이 부족하다보니 여름철에도 음식물쓰레기 수거가 주 3회에 그쳐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생기고 있다.
더욱이 영어교육도시 내 짓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가 잇따라 준공돼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가 대폭 늘어 쓰레기 발생량 또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쓰레기 처리가 대정읍의 큰 현안사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영어교육도시 내 ‘라온프라이빗에듀’(420세대)는 내달 준공해 오는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삼정g에듀’(701세대)는 내년 3월 입주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영어교육도시 내 입주자는 118세대에 288명이다.
대정읍 관계자는 “영어교육도시 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현재의 청소인력으로는 쓰레기 수거·처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운전원 및 환경미화원 충원으로 쓰레기 수거횟수를 늘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