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군, 국산 노지재배전용 딸기 품종 보급
2005-04-27 한애리 기자
내년부터 외국산 딸기 품종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우려되는 가운데 북제주군이 국산 노지재배전용 딸기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북군농기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2년간 관내 토양과 딸기 재배 적합성을 연구한 결과 북군지역이 온난한 기후로 지역적 특성을 살린 딸기생산 재배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 도내 딸기 재배면적은 100여ha로 대부분의 농가가 '육보' 등 일본에서 육성된 품종을 노지재배 방식으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데 품질이 노지작형에 맞지 않다는 것이 농업관계자들의 평가다.
북군농기센터에서 연구한 순수 국내산 딸기품종은 당도와 품질이 좋은 노지 전용 재배품종인 '만향'으로 1본당 20.6개의 열매를 맺어 10a에 정식했을 경우 3340㎏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고 이 중 상품과가 나올 확률도 91.8%로 '육보'의 상품과율 81%에 비해 10%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군농기센터는 올해 서부지역 노지딸기 1개소당 1500평의 시범포 3곳을 설치,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환경친화형 딸기를 재배하는 등 재배기술을 연구, 보급함으로써 월동채소에 집중된 감귤대체작목을 다양화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