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남자 만나는 내연女 살해, 사체 유기
부산30대 제주서 은신중 경찰에 붙잡혀
2005-04-27 정흥남 기자
경남지방경찰청은 26일 다른 남자를 만나는데 앙심을 품고 내연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뒤 제주로 내려와 숨어 지내던 어모씨(38.부산시 사상구 모라1동)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어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시 삼락동 간이운동장 옆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소나타 택시에서 내연녀 박모씨(41)에게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마라"고 말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살해한 후 사체를 다음날 오전 0시30분께 양산시 유산동 양산천 제방에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박씨의 통화내역을 수사하던 중 하루에 4~6차례씩 통화하던 어씨의 연락이 갑자기 끊겼고 회사에도 출근하지 않는 점으로 미뤄 어씨를 용의자로 지목, 지난 25일 제주에 숨어있던 어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