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주택·땅 거래 ‘뜨겁다’

올해 토지거래면적 47% 늘어...미분양주택은 감소 ‘활황세’
부동산가격 급등, 서민가계에 부담...지방세 징수는 호조

2014-07-21     한경훈 기자

[제주매일 한경훈 기자]서귀포시 지역에서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세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지가 등이 급등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거래된 관내 토지는 1만837필지에 1696만70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 수는 12.2%, 면적으로는 47.6% 각각 증가한 수치다.

주택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지역에서 공급된 주택(20세대 이상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모두 2145세대. 그런데 6월 현재 미분양 주택은 55세대로 1년 전 265세대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세대의 급감은 주택 거래가 활발하다는 반증이다.

이처럼 토지와 주택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취득세 등 지방세 징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의 올해 상반기 지방세 징수액은 666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9% 증가했다.

지방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득세 증가가 무엇보다 두드러졌다. 취득세 징수액은 427억8600만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50.4% 증가했다.

이는 건축경기 활성화에 따른 신축 건물의 증가와 아파트 분양, 토지 등 부동산 거래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서귀포시는 분석하고 있다.

반면에 부동산 활황세로 땅값 등이 급등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서귀포시 지역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5.8%로 지난해 4%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했다. 또 올해 공동주택 상승률도 0.8%로 전국 0.4%보다 두 배 높았다.

땅값과 주택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주거안정 등 측면에서는 악영향을 줄 수도 있어 마냥 반가운 현상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