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돔ㆍ참돔 방생합시다"

道, 석가탄신일 앞둬 불교계에 협조 요청

2005-04-27     고창일 기자

'다음달 15일 '부처님 오신날' 방생행사도 생태계를 고려합시다.'
제주도는 석가탄신일을 전후한 방생행사가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같은 값이면 해가 되는 어종보다는 앞으로 돈이 될만한' 어종을 고르도록 불교계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수생동물의 방생행사가 불교계를 중심으로 음력 정월대보름을 비롯해 음력 매월초, 특히 석가탄신일 등에 실시되는 반면 국내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수입어종 등이 중간상 등에 의해 보급되는 실정이다.

방생대상 수생 동물 가운데 제주도가 피해 동물로 분류한 것은 황소개구리를 비롯해 붉은귀거북, 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등이다.

큰 덩치에 어울리는 식성을 가진 황소개구리와 함께 일반 가정에서 키우다 내다 버려도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토착 어종을 잡아먹는 붉은귀거북은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알려진 지 이미 오래다.

또한 이스라엘 잉어, 떡붕어, 나일틸라피아, 철갑상어, 피라니아, 칼납자루, 버들개, 저가시리, 가시고기, 미꾸라지, 비단잉어, 금붕어 등도 생태계를 어지럽힐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제주도는 불교방생 행사에 돌돔, 참돔 등을 권장하고 나섰다.
이 종만 도 수산과장은 "불교계가 행사용으로 원할 경우 도에서 생산중인 수산종묘를 공급할 방침"이라며 불교계의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