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조직개편안 환경보전 의지 있나?”
김명만 위원장, 한라산연구소 통폐합 등 문제제기
2014-07-17 고재일 기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한라산연구소를 통폐합시키고 과 단위 조직을 축소시킨 내용을 담은 제주도 조직개편안이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빈약한 환경보전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명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은 17일 제주도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대상으로 가진 업무보고 자리에서 “2020년 환경수도 추진을 위해 4개과로 구성된 본부가 3개과 규모의 국으로 축소되는 것이 사실이냐”며 “원희룡 도정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키우고 있다지만 과연 이런 조직개편을 보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문제제기했다.
이어 “조직개편안에는 한라산 연구소도 없애는 형태로 나가는 것 같은데, 제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연환경”이라며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할 도정이 중요한 기구를 없애면 제주의 환경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방기성 행정부지사는 “조직개편은 사실 정답이 없다”면서 “민선 6기 조직개편안은 출범준비위원회의 의견과 그동안 도에서 가진 내부 문제점 등을 반영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종전에 비해 ‘과’가 하나 줄기는 했으나 인력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라며 “직제개편 조례 심의 때 의회에서 좋은 의견을 많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