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부지사 인사청문특위 제주도에 ‘재요청’ 요구

‘환경경제부지사’ 부적절 판단...직제개편 후 ‘정무부지사’ 인사청문회 열기로

2014-07-17     고재일 기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제주도의회가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첫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제주도의 조직개편이 끝난 후에 열기로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김영보 의원을 특위 위원장에, 강경식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각각 선출하고,  박정하 정무부지사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을 제주도의 직제개편이 마무리 될 제320회 임시회 이후로 미뤄줄 것을 제주도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중순 쯤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김영보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은 "위원회 논의 결과  민선 6기 조직개편이 의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할 박정하 내정자에 대한 '환경경제부지사 청문회'는 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대부분이 하고 있다"며 "검증 시간을 두고 조직개편이 완료된 후에 인사청문 요청이 다시 제출되면 그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무부지사는 도의회의 동의 대상인 감사위원장과 달리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도지사가 임용을 강행할 수 있으나, 정치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의회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각 상임위원회별로 추천됐는데, 새누리당 2명, 새정치연합 3명, 무소속 2명으로 여소야대 구도다. 행정자치위원회에서 김영보 의원(새누리당), 복지안전위원회는 홍기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과 이기붕 의원(새누리당), 환경도시위원회에서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김용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에서 허창옥 의원(무소속), 교육위원회에서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각각 추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