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추억 대신 쓰레기로 ‘몸살’
이호유원지 곳곳 이용객 버린 오물 널려
행정 관리 부실···관광 이미지 실추 우려
2014-07-17 김동은 기자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온 가운데 제주시 이호유원지 주변이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무단 투기가 끊이지 않으면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관광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호유원지는 탁 트인 바다 전경에다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한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호유원지를 찾는 이용객들의 발길이 늘어나면서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17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담배꽁초를 비롯해 빈 술병이 굴러다니는가 하면 음식물 쓰레기도 어지럽게 흩어져 있어 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전망대에는 비닐 봉투와 과자 봉지가 널브러져 있었고, 특히 이용객들이 고기를 구워 먹은 자리에는 오물이 나뒹굴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었다.
심지어 일부 이용객들이 오물이 쌓인 곳에 자신들의 쓰레기까지 무단 투기하는 무질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근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관광객 강모(37·부산)씨는 “바다의 정취를 즐기러 왔는데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이용객도 늘어날 텐데 관리가 부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29)씨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가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자기가 만든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이용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이호유원지가 몸살을 앓고 있어 행정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