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임원 임기 전국체전까지 연장해야..."
도체육회 대의원총회...직전 임원진 거취 등 논의
신임 감사에 전정배.김수관씨 선임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체육회(회장 원희룡)가 신임 임원진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제주도체육회는 16일 오전 11시 제주도체육회관 1층 회의실에서 2014년도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제주도체육회 제21기 임원 임기 만료에 따른 새로운 집행부 임원 구성에 관한 건과 제주도하키협회와 제주치도소프트볼협회의 도체육회 정가맹 승인 건 등의 논의 됐다.
원희룡 회장은 인사말에서 “제주체육사에 획을 긋는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해 여러분의 의지와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제주체육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정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대의원들은 임원(부회장, 이사, 상임부회장)선출 부분은 제주도체육회장에게 위임키로 합의 했다. 하지만 직전 임원진들을 전국체전 때까지 연임을 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체육회 규약 상 어렵다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A 대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직전 임원들은 제주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체전 3개월여를 앞두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는 것 보다 이들의 임기를 조금 연장해 그들에게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B 대의원은 “만약에 그렇게 되면 임기가 끝난 임원을 재선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이는 체육회 규약에 위반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C 대의원은 “체육회 규약을 모르는 게 아니다. 당연히 회장이 바뀌면 권한(임명권)을 주는 게 맞지만 업무의 연속성이라는 게 있다”면서 “현재 규약에는 연임불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전국체전 성공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전직 임원들을 중용해 달라고 회장께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육회 규약에는 회장(당연직), 이사(4년). 감사(2년) 등 임기는 명시돼 있지만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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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들 사이 설전이 계속되자 원희룡 회장을 대신해 임시 의장은 맡은 문영돈 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문 의장은 “임원 선출 문제는 회장에게 위임한 사안”이라며 “제주체육을 위해 헌신한 인물을 중용해 달라는 대의원총회의 의견을 모아 (회장에게)전달하겠다”고 정리하면서 회의는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제주도씨름협회 전정배 회장과 제주도축구협회 김수관 부회장이 각각 제주도체육회 감사에 선출됐으며, 회계감사(전문가) 선임 문제는 제주도체육회 사무처에 위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