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투입해 기관 모셔오기는 중앙정부에 굴복하는 것”
이경용 의원, 도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질타
2014-07-16 고재일 기자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속보=제주도가 혈세를 투입해 제주혁신도시 이전 기관을 모셔오고 있다는 보도(본지 7월 10ㆍ16일자 1면)와 관련해 도의회 차원에서의 질타가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김명만)의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제주도를 상대로 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지금 제주도의 모든 공무원들이 예산이 없다고 아우성”이라며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와 복지 시설도 생략한 채 54억이라는 돈을 들여 토지를 매입해 (이전기관에 제공하는 것은) 중앙정부 압력에 굴복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LH가 사업시행을 위해 수용한 토지 단가가 평당 20,30만원에서 지금 매각단가가 130만원까지 상승했다”며 “가뜩이나 LH가 땅장사를 위해 혁신도시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마당에 제주도가 혈세까지 들이며 이전기관을 위한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주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도시 주변으로 인구가 1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1만명을 위한 복지나 경로당 등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토지매입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고 이전기관을 모셔와야하는지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