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재해 시 한천·외도천 하류 대피 가능 1시간
제주도 주요 하천 24곳·배수로 5곳 하천유출 특성 분석 결과
2014-07-16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호우재해 시 한천과 외도천 하류부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문원일)가 도 전역 주요 하천 24개소 및 배수로 5개소 등을 대상으로 하천유출 특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하천의 유출률이 20~30%인 반면, 동부 지역은 45%를 웃돌아 강우량의 상당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유출은 태풍 또는 집중호우로 인한 빗물이 하천을 따라 상류에서 하류까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지난 9일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유출을 보인 한천과 외도천의 도달시간을 보면 각각 1.50시간, 1.85시간으로 계산돼 앞으로 집중호우 및 태풍 등 호우재해로 인한 피해를 입을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하류부 주민이 대피 가능한 시간은 1시간 반 이내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하천 유출은 북부지역에서 단 세 차례만 발생했지만 남부지역 및 동·서부지역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매월 1회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속적인 하천유출량관측소 운영으로 태풍 및 집중호우 시 관측결과를 분석해 지역별 유출 특성을 산정, 도내 수자원의 하천유출 특성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수자원본부 수자원경영부(064-750-7920)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