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면 되풀이’ 중산간 제한급수 사라지나

어승생 제2저수지 최고 저수용량 기록… 취수원 개발사업도 추진

2014-07-16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가뭄으로 물 부족 시 되풀이되던 중산간 지역 제한급수가 사라질 전망이다.

제주도는 16일 어승생 제2저수지가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뒤 400여일만에 최고 저수할 수 있는 용량인 50만t의 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승생 제2저수지는 광역상수도 3단계 건설 사업으로 2009년 6월 착공, 지난해 2월 준공됐고 3개월간의 시험 가동을 거쳐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59일 간의 가뭄으로 주취수원인 한라산Y계곡 유입수량 감소로 제2저수지 수량이 급격히 줄어 18일 동안 일부 중산간 지역이 격일 급수 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태풍 ‘너구리’의 내습 등 한라산 윗새오름 강우량 증가로 Y계곡 유입수량이 늘어나며 저수용량도 증가해, 현재 최고 저수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또 사업비 263억원을 들여 Y계곡 유입물량 부족을 대체할 수 있는 취수원 개발사업 등을 위한 실시설계 및 지하수 영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취수원 개발 사업에 들어가 2018년 마무리되면 이상기후(가뭄)가 발생해도 중산간 지역의 물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원일 제주도 수자원본부장은 “제주 중산간 지역의 유일한 식수원인 어승생 저수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앞으로 중산간 제한 급수는 사실상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승생 수원지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곳은 중산간 지역 8600여명의 주민과 70여개의 다중이용시설, 50여개 공동목장 등으로 지금까지 여름철 가뭄이 지속되면 부분적인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수자원본부 상수도부(064-750-7830)로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