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33% “제주, 재난에 안전하지 않다”
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 “사회재난 중점관리 해야”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도민 10명 중 3명은 제주가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15일 ‘2014년도 도민 안전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제주도가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도내 20세 이상 성인남녀 3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재난으로부터 안전한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경우 ‘자연재난’은 평균 2.81점(5점 만점)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33.8%가 ‘안전하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고 19.4%가 ‘안전한 편’, 46.9%가 ‘보통’이라고 인식했다.
‘사회재난’은 평균 2.59점으로 더 낮았고 전체의 43.8%가 ‘안전하지 않은 편’, 11.2%가 ‘안전한 편’이라고 응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자는 45.1%였다. 응답자들은 이에 따라 제주도가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재난으로 사회재난(53.9%)을 꼽았다.
또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고 중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고는 교통안전(24.7%), 자연재해(22.0%), 범죄(20.3%), 안전사고(17.4%), 화재(4.9%), 익사(4.1%), 자살(4.0%), 추락 및 감염병(각각 1.3%) 순이었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 내 안전체험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2.6%가 ‘필요한 편’이라고 답해 전반적으로 안전체험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체험관 설립 시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풍수해 대응 체험이 28.0%로 가장 높았고 화재 대응 체험(27.4%), 교통사고 대응 체험(25.7%), 지진 대응 체험(7.8%), 선박사고 대응 체험(4.6%), 항공기 재난 체험(3.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안전성에 대해서는 ‘안전하다’(안전한 편·매우 안전)는 응답이 33.5%로 ‘안전하지 않다’(안전하지 않은 편·전혀 안전하지 않다) 19.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