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재검토 즉각 이행하라”

제주환경운동연합 촉구… “최근 이상한 기류 형성” 주장

2014-07-13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오영덕·이진희·정상배)이 원희룡 도정의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 재검토 공약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의 재검토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상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란딩그룹과 겐팅싱가포르 대표자들의 원희룡 제주도지사 면담을 비롯해 앞선 장씬 주제주 중국 총영사와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등의 만남에 대해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재검토 없이 빠른 시일 내 허가 받고자 하는 속내로 읽혀진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이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테마로 진행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이런 기본 구상을 허물고 대규모 숙박시설로 계획이 변경된 것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이는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이 본래 사업 취지를 벗어나 ‘부동산 먹튀 사업’이라는 도민적 여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라며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도지사가 사업자와 만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도민사회가 불안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에 따라 “원희룡 지사는 신화역사공원 개발 사업에 제기된 우려와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분명한 평가를 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도민 자존과 제주의 정체성을 지키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