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지 않는 '소비심리'

대소형매장매출ㆍ자동차신규등록 감소세

2005-04-26     한경훈 기자

지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소비지표인 대소형매장 매출 및 자동차신규등록 등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도내 대ㆍ소형매장의 매출액은 모두 8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886억원에 비해 7.5% 감소했다.

매장별로는 대형매장이 7.5%(58억원) 감소한 703억원, 소형매장은 7%(9억원) 줄어든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신규등록대수도 영업용이 증가했으나 자가용이 줄어들면서 전년 1ㆍ4분기보다 11.1%(142대) 감소한 1420대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1ㆍ4분기 신용카드이용액은 33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6%(621억원) 감소했다. 부분별로는 현금서비스가 25.1%, 물품ㆍ용역구매가 10% 감소했다.

반면 전력 및 연료 소비량은 증가했다. 1ㆍ4분기중 전력소비량은 주택용 및 농사용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한 6억9800만kW를 기록했다. 연료소비량도 늘어 유류의 경우 전년 1ㆍ4분기에 비해 0.8% 늘어난 20만8000㎘, 가스는 20% 증가한 3만8000㎘이 소비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 기간 이마트에서의 일부 신용카드 사용이 정지됐고 또한 신규로 문을 대형매장의 매출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도내 소비심리는 회복단계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