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받지 않고 지하수 사용

도내 일부 호텔 등 78개소 적발 조치

2005-04-26     고창일 기자

도내 일부 호텔구내식당과 음식점 등은 식수원으로 적합치 않은 지하수를 수질검사도 받지 않은 채 공공연히 사용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 업소 식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돼 제주도 보건당국이 도내 호텔구내식당 및 음식점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관련 업체 151개소를 점검한 결과, 조리장내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업체는 89개소로 이 중 11개소는 먹는 물의 수질기준에 의한 수질검사를 거쳤으나 절반을 넘는 78개소는 생활용수를 주방에서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최근 수학여행단 발길이 잦아지는 것을 비롯해 국내외 스포츠 경기, 집단 식중독 발생 우려의 증가 등을 감안하면 제주도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문제가 된 지하수관을 모두 폐쇄조치했고 다시 사용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15일 등 행정처분을 내리겠다"면서 "특히 수학여행단 및 단체관광객 투숙업소에 안전급식을 위한 책임지도 공무원을 배치하고 단체 관광객 이용업소는 특별관리업소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