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불도 다시보자” 빈말 아니다

화재원인 ‘불티’가 32%

2005-04-26     정흥남 기자

쓰레기ㆍ잡목 소각ㆍ모닥불 부주의 등으로 초래
서귀포소방서 집계…2위 전기화재



건조한 날씨에 쓰레기 소각 부주의 등으로 인한 ‘불티'’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이와 관련, 불티화재는 대부분 건조한 날씨 속 쓰레기 소각 부주의와 겨울철 야외 모닥불 취급 부주의 및 봄철 과수원 잡목소각 부주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열기구가 증가하면서 과도한 전력사용으로 인한 전기화재가 뒤를 이었다.
25일 서귀포소방서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화재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모두 531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불티에 의한 화재가 170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화재 132건(24%)이 뒤를 이었으며, 담뱃불 화재 72건(13%), 방화 30건(5.6%) 순이었다.

그런데 담뱃불 화재의 경우 담뱃불은 담배꽁초 등을 버린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불이 붙는 특성 때문에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화재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 기간 서귀포 남제주 지역에서는 화재로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으며, 16억19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 기간 화재가 발생한 곳은 주택 및 아파트가 98건(18%)로 가장 많았으며 차량 57건(11%), 창고 48건(9%), 음식점 17건(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귀포소방서는 화재현황 분석결과를 중심으로 화재취약대상에 대한 소방순찰을 강화하고 주택안전점검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화재사례 및 실험결과 전파 등 주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