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독성해파리' 출현 '비상'
관계당국 공조체제 등 대책마련 절실
2014-07-07 신정익 기자
최근 제주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 독성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잦아지고 있어 모니터링과 해파리 수거 등에 관련당국이 공조체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이 발표한 ‘해파리 주간 동향(6월 27~7월 3일)’에 따르면 제주연안에 강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맹독성인 관해파리 출현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마다 제주 바다에 출현하는 단골 강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의 경우 지난 주 중문과 차귀도 연안, 한?일 중간수역에 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현율도 33%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처음 발견된 맹독성 해파리인 관해파리도 차귀도와 협재, 금능, 이호, 함덕해변에 출현한 것으로 확인돼 제주북부 연안에 광범위하게 출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관해파리 출현율 역시 16.7%로 점차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해파리대책반은 앞으로도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비롯해 보름달물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의 출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계당국의 대책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수욕장이 본격 개장된 후 협재해수욕장과 금릉해변 등에서 해수욕객들이 잇따라 관해파리 등 독성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피서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수과원 해파리대책반 윤원득 박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커튼원양해파리, 관해파리 등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어로작업이나 해수욕시 접촉에 주의하고, 피부에 닿았을 경우 해수로 세척한 후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이어 “앞으로도 독성 해파리 출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