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보는 뜨는데 '휑' 떠나는 버스
운행종료 표시해도 서버로 넘어가지 않아
시스템 관계자, "전혀 몰랐다" 빈축
2014-07-02 윤승빈 기자
지난 1일 저녁, 평소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A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버스정보시스템 단말기에서 ‘잠시 후 도착’이라고 표기된 버스가 정류장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 버린 것. 이 버스 상단에는 ‘운행 종료’라는 표시가 돼있었다.
A씨는 “버스정보시스템 단말기에 버젓이 버스가 곧 도착한다는 표기가 돼있어서 기다렸는데, 버스가 그냥 지나쳐가 버리면서 황당했다”면서 “버스가 운행 종료됐다면 이를 확실히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종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순환버스 이용객들의 경우, 이런 문제점이 생긴다면 불편함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버스가 운행종료 표시를 해도 버스정보시스템 서버로 정보가 넘어가지 않아 생긴 것으로써, 버스정보시스템이 개편된 이후 계속해서 나온 증상으로 알려졌다.
버스정보시스템이 5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하고, 지난달 정식적으로 개편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진 않고 있음이다.
버스정보시스템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며 “각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들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책임을 떠넘겨 황당함을 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버스가 운행을 종료할 때, 특정 버튼을 눌러야 하지만 기사들이 누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청사가 이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육을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