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경찰대’의 출범

2005-04-25     제주타임스

 천혜의 제주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제주환경경찰대’가 출범했다.
 지난 22일 한라산 관음사 야영장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제주환경경찰대는 경찰관 193명, 명예경찰 4명, 민간인 35명 등 232명이 모두 8개 팀으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다른 지방에서 자연환경이나 생태계 파괴 행위를 막기 위해 공익근무요원으로 구성된 환경경찰을 운영한 예는 있으나 이번처럼 정규 경찰이 주축이 된 환경경찰대가 만들어진 것은 전국에서 제주가 처음이다.

 특히 제주환경경찰은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치안환경과 교육환경으로부터 각종 범죄를 원천 차단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것은 경찰이 ‘환경’의 개념을 ‘자연 환경’에 국한시키지 않고 ‘인간 환경’으로까지 포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청정환경 조성을 통해 각종 범죄나 사건·사고를 예방하는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환경경찰의 활동계획 가운데 ‘1팀 1오름 가꾸기 운동’이나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통역지원 서비스, 그리고 ‘1폴리스맨 1스쿨 가꾸기 운동’ 같은 사업은 특히 눈길을 끈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신적 가치보다는 물질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고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앞세우는 등 공동체를 경시하는 경향이 심화되는 데 따른 필연적 귀결이 아닐 수 없다.

 그런 면에서도 제주환경경찰대의 출범은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
 허준영 경찰청장도 출범식에 직접 참석, “환경경찰대는 시대변화와 치안 수요자인 국민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고품질 치안서비스 생산계획으로 ‘새로운 경찰, 새로운 출발’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주환경경찰대 발족의 의의를 압축해 설명했다.
 앞으로 제주환경경찰이 제주의 자연과 인간 환경을 정화하는 첨병역을 다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