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도정, 도민 참여 시스템 도입 소통 강화

민선 6기, 공약실천위원회·도민평가단 구성해 운영하기로
道, 민선 5기 도정 공약 도정핵심과제 연계 미흡 등 지적

2014-07-02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앞으로 도민과 소통에 중점을 두고 각종 공약 사업을 추진한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민선 6기 공약은 14개 분야, 105건에 이른다. 105건은 단기 16건, 중기 10건, 장기 79건이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국비 1조7175억원, 지방비 1조3205억원, 민자 4410억원 등 모두 3조4790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도는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에 대해 공약실천자문위원회 위주의 평가, 도민평가기능 부재 등으로 공약 이행도 평가는 우수하지만 도민체감도 등 소통 분야는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민선 5기 공약 사항과 도정핵심정책과제(중점과제)의 연계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민선 6기는 공약 관리의 모든 과정에 도민이 참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도정평가 기능과 연계한 시스템화된 공약 관리로 ‘도민과 약속’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도정준비위원회 인사와 학계,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가칭)공약실천위원회를 오는 9월까지 구성·운영하게 된다.

공약실천위원회는 7~8개 분과로 구성되며 공약추진 방향 설정, 연차별 실천 계획 마련, 재원 조달과 투자 계획의 적정성, 공약 우선순위 등을 감안한 최종 실천계획을 마련한다.

또 만 19세 이상 도민 중 성별·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무작위로 선발한 50여명(예비 배심원 20명 포함)으로 공약도민평가단(주민배심원제)을 구성, 운영한다.

공약도민평가단은 공약변경·보류 등 추진 여건 변화 시 운영하며 연도별 공약이행평가와 평가 결과를 연 1회 도민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오는 10월까지 쌍방향 도민참여 활성화를 위한 웹(Web) 소통 강화를 위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12월까지 성과평가시스템과 접목, 공약 완료 시까지 실시간 진도를 관리하는 도정중점과제와 연계한 공약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부서장 공약 책임제 운영 및 추진상황 정기 보고회 개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이 같은 사업들을 위해 4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업무협의를 하고 오는 15일까지 공약실천위원회 구성하며 이달 말까지 공약실천위원회 공약실천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다음달 20일까지 투자계획과 공약 통·폐합 등의 조정, 재정 진단 및 예산 투자 계획을 최종적으로 조정하고 오는 10월까지 공약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해 보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