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해수 이용 송어 공급 사업 '첩첩산중'

모집 공고 접수 없어...부지 선정 난항
道, "치장·종묘장 별도 운영 방안 마련"

2014-07-01     고권봉 기자

[제주매일 고권봉 기자]제주도가 지하 해수를 이용한 바다 송어의 안정적인 종묘 공급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지만, 정상 추진까지 가야 할 길은 첩첩산중이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 FTA 대응 청정 제주바다 송어 종묘생산시설 지원 사업’에 대한 공고가 지난달 2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진행됐지만, 사업 신청은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2일부터 20일 정도 추가 모집 공고를 낼 방침이다.

이번 제주바다 송어 종묘생산시설 지원 사업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써 사업비 20억원(국비 6억원, 지방비 6억원, 자부담 8억원)을 통해 2015년 2월까지 종묘생산시설과 순치장 등의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문제는 제주도가 안전하고 위생적인 웰빙 수산식품 선호 추세에 맞춘 고품질 특화양식품종의 개발을 전개해 나간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지하 해수와 담수가 같이 나오는 장소를 찾지 못해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주바다 송어의 순치장은 담수 위주로, 종묘장은 해수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해수와 담수가 나오는 부지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지만,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2군데 정도 있지만 모두 지하 해수와 담수가 같이 나오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부지 확보가 안될 경우에는 순치장과 종묘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