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가치 키워 더 큰 제주 만들 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민선 6기 제주도정 목표 밝혀

2014-07-01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 37대 제주도지사가 민선 6기 제주 도정의 목표를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1일 취임사를 통해 새로운 도정은 제주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워 더 큰 제주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원 지사는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청정 자연은 제주 공동체의 중요한 자원이자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할 소중한 공공자산”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는 동북아 최고의 고품격 전통문화와 청정 자연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의 보석”이라며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가치를 제대로 키워낸다면 동북아 최고의 휴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성장 ▲도민 아픔 치유 ▲도민 협치 시대 구현 ▲세계적 제주 연계망 구축 등 네 가지를 도정 운영의 세부방침으로 천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 1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고도화하고 첨단미래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며 관광수익이나 개발이익이 도민 사회에 골고루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경제 체제의 재건설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제주 4·3은 화해와 용서를 통해 상생으로 풀어내고 해군기지가 추진되고 있는 강정마을의 갈등을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강정마을회가 중심이 돼 진상조사와 그 이후의 과정을 주도한다면 도정이 뒷받침 하겠다”고 다짐했다.

도민 협치 시대에 대해서도 (일선) 현장이 농어민과 시민사회단체, 각 분야별 전문가 등이 함께 논의하고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협치 실천을 비롯해 제주의 개방·확장성을 키워 세계 속에 뿌리내린 제주인의 역량을 모아 나가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원 도지사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편 가르기와 선거정치 등에 대해서도 배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원 도지사는 “농민과 어민, 상인, 기업체들이 인정하는 공무원이 원희룡 도정의 승진 1순위 대상”이라며 “공직자들의 책임감과 창의성이 제주를 변화시키는 결정적인 힘이 되는 만큼 제주의 힘을 키우는 데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원 도지사는 끝으로  “도민의 엄중한 명을 받들어 정치적으로 제주를 바꾸고 경제적으로 새로운 성장을 일궈내는 등 더 낮은 자세로 현장을 찾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