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기초생활자’ 1萬 돌파

정부에 생계의존 빈곤층 꾸준히 증가

2005-04-25     정흥남 기자

올 3월 4883가구 1만135명...중산층 이탈 가속화
‘차상위 계층’도 늘어


절대 빈곤층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시중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당국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로 빈곤층이 늘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중산층 시민들 가운데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시민의 많다는 것을 의미해 서민경제 안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달말 현재 제주시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4883가구 1만135명이라고 24일 밝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말 그대로 자신의 경제적 활동으로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해 정부로부터 매달 ‘생계급여’를 지급받는 빈곤층을 의미한다.
2000년 10월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후 기초생활수급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제주시의 연도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수는 이 제도가 시행된 2000년 8284명에서 2001년 8299명, 2002년 8210명에 이어 2003년말에는 8489명으로 증가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전국적으로 경기침체가 심각했던 지난해 크게 늘어 지난연말에는 4752가구 9904명으로 불었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생계급여 지원규모는 지난해 12월 10억1475만원에서 올 3월 11억4695만원으로 늘었다.
이어 올 3월말에는 작년말에 비해 131가구 231명이 늘어난 것이다.

한편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 이어 ‘잠재적 빈곤층’으로 지칭되고 있는 차상위계층 저소득 가구 또한 작년말 259가구 624명에서 지난달말 265가구 653명으로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이혼 등으로 편모 및 편부 가정이 늘면서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초생활수급자로 편입되고 있다”면서 “또 실직 등으로 인한 젊은 층 편입현상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