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우근민 도정 4년 임기 마무리

별도 이임식 없이 4·3 관련 행사로 대체

2014-06-30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30일 별도의 이임식 없이 4·3행사로 민선 5기 제주도정을 마무리했다.

우근민 지사는 이날 오전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충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어 도지사 집무실에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인근에 위치한 오등동 죽성마을에서 ‘4·3잃어버린 마을’ 표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우 지사는 제막식과 유족회 간담회에서 원활한 도정 운영에 협조해 준 데 감사하며 “4․3의 해결은 120만 내외 도민과 함께 해낸 결과이며 앞으로 평화상 제정 등 4․3의 세계화를 위해 후임도정과 유족회가 더욱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1992년 관선 도지사 재직 당시 4·3범도민위령제 예산 지원을 시작으로 4·3특별법 제정, 평화공원 부지 매입·보성, 4·3 대통령 사과 등에 노력했고 올해는 대정부 7대 건의안의 마지막 과제였던 ‘4·3 국가 추념일 지정’을 이뤄내기도 했다.

우 지사는 이에 따라 민선 3기와 5기 도정에서 공약했던 ‘지속적인 4·3해결’에 대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차원에서 잃어버린 마을 표석 제막식으로 이임식을 대신했다.

한편, 우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의 문화융성 추진 의지를 강조하며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김창렬 화백 기증 작품 특별전을 관람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