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휴가 목적지 선호도 하락
문체부 등 조사결과, 제주 선호도 5.9% 그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우리 국민의 여름휴가 목적지로의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뒷걸음질 쳤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민들의 여름휴가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 127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휴가여행 목적지로의 제주 선호도는 5.9%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떨어졌다.
휴가 목적지로 가장 선호한 지역은 강원도로 29.3%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어 경상남도(13.6%), 전라남도(12.2%), 경상북도(11.9%), 충청남도(7.9%), 경기도(6.2%)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선호도 하락에 대해 일부에서는 제주가 휴가 목적지로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저비용항공이 보편화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사라진 4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함께 국민 100명 중 55명(54.7%)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 시 8.0%포인트 낮은 비율이다.
이 같은 여름휴가 여행계획의 감소는 휴가문화의 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7~8월에 여름휴가가 집중됐다면, 현재는 비싼 휴가비용과 교통체증에 따라 ‘더 일찍, 더 늦게’가는 휴가 분산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
휴가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82.9%는 국내여행을, 1인당 휴가비는 약 20만 7000원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의 국내 휴가여행 출발 계획 시점은 7월 29일~8월 4일(52.4%)이 가장 많았다. 여행 평균 기간은 3.0일로 2박 3일(50.7%)이 가장 많았고, 이어 1박 2일(21.7%), 3박 4일(16.7%) 순이었다.
한편 여름휴가 기간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고연령층, 농림어업 종사자, 월 평균 가구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