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200만·4.3국가추념일 성과”

우근민 제주도지사, 26일 퇴임 기자회견서 밝혀

2014-06-26     이정민 기자

“제주해군기지 갈등 미해소·행정시장 직선제 좌절은 아쉬움”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난 4년 재임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와 4·3국가 추념일 지정은 성과로, 제주해군기지 갈등 등은 아쉬운 점으로 자평했다.

우근민 지사는 26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임기를 마치는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우 지사는 “2010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제주산 세계 일류 상품을 해외에 수출하고자 외자 유치와 레저·휴양·회의가 융합된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코리아보다 더 유명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고 소회했다.

우 지사는 “지난 4년 동안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외국인 관광객 200만 시대가 열리면서 관광 비수기가 사라졌다”며 “투자유치 전국 1위, 수출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고 경제 성장률과 고용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으로 제주가 ‘70억 세계인의 보물섬’임을 입증했다”며 “이에 힘입어 전극 최고의 도민 경제 만족도, 주거 만족도, 직장생활 만족도를 달성하며 ‘도민행복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는 불황이 없는 섬으로 거듭나면서 사람이 찾아오고 자본이 몰려드는 세계 최고의 섬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숙명처럼 책임감을 느낀 4·3의 해결도 진전이 있어 올해부터 국가추념일로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우 지사는 그러나 “실질적인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틀은 마련했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의 아픔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고 ‘행정시장 직선제’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 경제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견해가 달라 불편했던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면서도 “그간의 공과에 대해서는 훗날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자”고 이야기했다.

우 지사는 끝으로 새로 출범하는 원희룡 민선 6기 도정에 지지와 성원을 부탁하며 공직자들에게도 새로운 도지사와 함께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 지사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당분간은 쉬겠다”며 “일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제주도가 섬이기 때문에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