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포기제도 안내 제대로 안돼 학생들 혼란
[제주매일 윤승빈 기자]오는 9월부터 제주대학교의 ‘학점포기제도’가 폐지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안내가 부실,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학점포기제도란 성적이 C+ 등급 이하인 과목에 8학점 범위 내에서 학점을 없앨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제주대학교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2학기(9월)부터 학점포기제도를 폐지, 오는 8월까지 마지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학 등의 사유로 8월에 졸업하는 학생인 ‘후기졸업대상자’의 경우, 6월까지만 신청을 받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제대로 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제주대학교 내 ‘학사 안내’ 게시판의 경우, 8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는 내용만 나와 있을 뿐, 후기졸업대상자와 관련된 안내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주대학교 학사과 관계자는 “각 학과마다 모든 안내가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알아본 결과 공문만 보냈을 뿐, 모든 사안을 학과 자율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학교에 다니는 시간보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은 졸업대상자의 특성 상, 개별적인 연락이 없다면 놓치기 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제주대학교 내 A학과의 경우, 관련 공문을 받았지만, 후기졸업대상자별로 개별적인 연락을 하지 않았다.
오는 8월 졸업 예정인 제주대학교의 한 학생은 “성적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학점포기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후기졸업대상자의 경우 6월까지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돼 다급해졌다”면서 “좀더 빨리 안내가 이뤄졌더라면 사전에 준비 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