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경쟁 가열
시중은행, 대출금리 할인ㆍ조건 완화
은행 주택담보대출 경쟁 가열
금리 하락속 농협 신상품 출시 가세
그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농협까지 금리와 상환방식이 크게 개선된 상품을 내놓는 등 주택담보대출시장에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3개월 변동금리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는 지난 2월 20일 현재 연 5.31%에서 지속적으로 떨어져 이 달 20일부터는 4.34%까지 내려갔다.
지난 15일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영업점장의 전결 금리 할인폭이 종전 0.5%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확대된 데다 20일부터는 다른 은행 아파트 담보대출을 국민은행대출로 바꿀 때 초기에 0.2%포인트를 깎아주는 할인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또 국민은행은 또 이어 20일부터 일부 지역 아파트에 대해서는 근저당권 설정비율을 종전 130 %에서 120%로 낮추기로 하는 등 대출조건도 완화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경우 18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대출금 한도를 정할 때 소액임차보증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외하지 않고 주택담보비율(LTV) 허용 범위에서최대로 허용해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에 소극적이던 농협도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환방식 등을 대폭 개선한 ‘프리미엄모기지론’을 20일부터 출시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등 초단기는 물론 최장 30년까지 빌릴 수도 있으며 고객이 원금 할부상환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 비율을 5대 5,7대 3,8대 2 등에서 선택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금리도 3개월 CD연동형 아파트 담보 대출의 경우 CD금리에 0.8%포인트를 가산하는 방식이어서 이날 현재 연 4.33%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역마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는 이유는 경매처분 등을 통해 부실화를 최소화할 수 있는 등 현재의 대출시장에서는 제일 매력적이라는 수요처라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