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멈춰 섰던 내국인 관광시장 ‘회복’

2014-06-25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수학여행단을 중심으로 한 단체관광 수요가 급격히 줄며, 성장을 멈췄던 내국인 관광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2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422만 86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전 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침몰사고 후 내국인 관광시장은 성장세를 멈췄었다.

실제 지난 4월 한 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2만 8297명을 기록하며 월별 성장률은 2.4% 를 기록했지만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16일)한 이후에는 37만 9053명만이 제주를 방문 전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이어 5월에는 71만 9045명이 찾는데 그치며 -15.3%까지 감소했다. 5월 들어 감소폭이 더욱 커진 셈이다. 6월 들어서도 지난 23일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점차 회복, 24일부로 성장세(0.3% )로 돌아섰다.

이처럼 냉각됐던 내국인 관광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이어지는 제주관광 극 성수기 기간 대부분 국적항공사의 항공권 예약률은 70%대를 넘어섰고, 이 기간 도내 호텔 객실 예약률도 9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줄었던 내국인 관광객이 개별관광객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름휴가철을 기점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5만 2647명으로 22.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