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관계없이 버스요금 1000원, 택시 죽이기”
택시업계 측, 24일 새도정준비위 항의
2014-06-24 이정민 기자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새도정준비위원회(위원장 신구범) 측이 내놓은 대중교통 개선안(버스요금 개선안)이 택시업계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도내 개인택시, 택시조합, 택시노조 관계자 등 20여명은 24일 새도정준비위원회를 방문, ‘버스 승차 요금을 환승 횟수와 관계없이 1000원으로 단일화’하는 대중교통 개선안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환승에 관계없이 버스 요금을 1000원으로 하면 도내 택시 업계에 막대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97억원, 2012년 180억원, 2011년 168억원 등 해마다 버스(업계)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면서 우리(택시업계)에 해준 것이 무엇이냐”며 “우리도 기본료를 1000원으로 할 테니 버스와 같은 수준의 지원을 해 달라”로 요구했다.
또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버스업계 근로자에 비해 임금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더 겪고 있다”며 “이 책임은 제주도정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도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준비위원회에서 정책을 만드는데 활용하기 위한 제안이고 바로 시행되는 것은 아니”라며 “해당 제안을 시행하기 (정책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택시 업계와 버스 업계의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