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 일방적 동화주의 강요는 위험"

24일 '다문화·탈북학생 교육 연찬회'

2014-06-24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앞으로의 다문화교육은 이주민에 대한 일방적인 한국문화 적응 훈련보다 이주민과 선주민 양쪽 모두를 대상으로 세계시민의식의 키우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자칫 동화주의적 학습방법에 빠지지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박형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중앙다문화교육센터 책임관은 24일 오후 2시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린 제주도교육청 주최 '2014 다문화·탈북학생 교육 연찬회'에서 교사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박형민 책임관은 "다문화사회는 그 사회에 힘이 될 수도,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는 교육계를 포함한 지역사회가 이주민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주민들이 외형적인 다름을 이유로 이주민들을 배척하거나, 이들이 한국에 와 있다는 이유로 무조건 한국문화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을 강요하는 동화주의적 시각으로 그들을 대할 때 사회통합은 어려워진다"고 주의를 요했다.

교사들의 역할도 강조했다.

박 책임관은 "이상적인 다문화학급 교사는 동화주의적 학습방법을 피하고, 학생이 주류사회에 적응하기를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생이 처해 있는 다양한 가정환경을 명확히 인식하고 서로 이해하고 돕는 학급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지역내 다문화학생 수는 2012년 532명, 2013명 658명, 2014년 857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탈북학생 수는 2012년 13명에서 2013·2014년 2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