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괸당보다 이웃사촌이 낫다

2014-06-23     제주매일
제주엔 “먼 괸당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다 이는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조그만 먹을거리도 나눠먹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가장 먼저 함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이웃 간의 관계가 단절되어가고 있다.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등, 정(情)이 사라져가고 있으니 말이다.
사소한 아파트 층간소음 등으로 다툼이 잦아지고 있다. 그 뿐인가. 싱글 족 등의 증가로 이웃과 담을 쌓고 사는 은둔 형 생활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1년간이나 쓰레기가 쌓인 원룸에서 신병을 비관, 은둔생활을 하던 자살 직전의 20대 여성을 경찰이 극적으로 구조한 바 있다.
제주에서도 생활고와 신병을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하여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에서 자살기도자 구조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112종합상황실에도 긴급신고 외에 다양한 신고가 많이 접수된다. 특히 이웃 간 사소한 다툼이 신고로 이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하여 확인해 보면, 조금만 양보하고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을 굳이 경찰관을 불러 해결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집안이나 이웃 간의 문제 등,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동네 어른을 찾아가 상의하여 해결하는 게 우리의 전통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경찰이 나서야 해결되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웃 간의 불신으로 정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할아버지가 틀니를 잃어버렸다며 112로 전화를 걸어왔다. 황당한 틀니 분실신고, 할아버지에겐 믿을만한 이웃이 없었던 것인가?. 아니면 경찰 밖에 믿을 게 없었던 것인가? 바로 출동하여 틀니를 찾아 드렸지만 이웃이 없는 노인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경찰을 가까운 이웃으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른다.
제주경찰은 최근에 대두되는 안전사고 등, 노약자나 사회취약계층을 적극 보호하고 치안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응답순찰’, ‘여행 지킴이’, ‘효도감지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안서비스는 누구나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재이기에 경찰은 항상 국민 곁에서 친절한 이웃이 되기 위해 오늘도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