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가장 큰 아쉬움, 학교폭력"
양성언 교육감, 23일 퇴임 기자회견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양성언 교육감은 재직기간 미처 해결하지 못한 가장 큰 아쉬움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들었다.
차기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고입제도 개선'은 사실상 실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교육계의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며, 여전히 전교조에 대해 불편한 입장임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양성언 교육감은 오는 27일 퇴임식을 앞두고 23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지난 12~14대 교육감으로 10년간 재직하면서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학교폭력'을 꼽았다.
양 교육감은 "꼭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했다"며 "지금도 학교폭력이 연일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모 중학교에서 선후배간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한데다 모 고등학교에서 후배 남고생들이 선배 여고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하다 재판에 회부되는 등 재임 말기 학교폭력이 다시 이슈화된 데 따른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이석문 교육감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고교체제 개선에 대해서는 "우리도 고민이 많았지만 방안이 없었다"며 약속 이행이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판단한 최근의 판결에 대해서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법부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임기 내내 불편했던 전교조와는 재임기간 마지막까지 화합할 수 없는 관계임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