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남긴 화물차량 운전자 실종?
2005-04-25 김상현 기자
23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화북동 항포구 선착장에서 불법 화물차량 내에 유서가 있는 것을 이 동네 사는 이모씨(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3일 전부터 항포구에 화물차량이 방치돼 있어 불법 주차차량으로 신고하기 운전석 문을 열었더니 유서 1장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유서를 남긴 사람은 유모씨(33)로 알려졌는데 유씨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던 회사 공금 1억 4000만원을 횡령한 뒤 자살을 결심,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유서에는 "사장님 죄송합니다, 다시 태어나면 꼭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적혀져 있으며 유씨는 현재 자신의 회사 사장으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 당한 상태다.
이에 앞서 유씨는 20일과 21일 오후 제주시내에서 회사 차량을 타고 가는 것을 거래처 직원 등에 의해서 잇따라 목격됐다.
경찰은 유씨가 아직 자살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소재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