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새정치민주연합에 ‘대연정’ 제안

“화해와 상생의 정치 위해 역량 하나로 모아야”

2014-06-19     이정민 기자

“전임 도정은 협치 대상 아니고 신화역사공원은 공약 대로 실천”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6기 제주도정을 운영함에 있어 야당과의 ‘대연정’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민선 5기 우근민 도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원희룡 당선인은 19일 새도정준비위원회(위원장 신구범) 공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측과 당정협의를 수시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신구범 전 지사에게 위원장 직을 제안하며 성사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는데 확답도 듣기 전에 언론에 노출돼 버렸다”며 “이런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것일 뿐, 야당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아니라 화해와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며 “승자독식, 일방통행이라는 단어는 원희룡 도정에 없다. 더 큰 제주를 위해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당선인은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당정협의를 수시로 추진하며 서로 공통된 가치와 정책목표에 대해 협력을 추구하겠다”며 “서로의 차이를 좁혀가고 각 정당의 정책성을 충분히 인정하는 전제 아래,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찾아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당선인은 개발사업 인·허가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민선 5기 우근민 도정과의 협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원 당선인은 “협치를 모든 분야에 적용하는 것은 나의 뜻이 아니다”며 “전임 도정과 협치는 아니다. 단절할 것은 단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신화역사공원 사업 문제에 대해서도 “선거 당시 공약으로 얘기했던 것은 빈말이 아니며 그대로 실천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