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대 병원 일대, '문화가 있는 곳'으로 추진된다

2014-06-19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쇠락한 원도심인 옛 제주대 병원 일대를 '문화가 있는곳'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인 새도정준비위원회(위원장 신구범) 국제자유도시위원회 관광·문화분과(총괄 양해석)는 19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제주시 원도심 문화예술특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관광·문화분과는 계획안을 통해 옛 제주대 병원 건물을 '제주문화예술센터'로 리모델링,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도내 문화관련 기관들을 한곳에(옛 제주대 병원) 입주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옛 제주극장(현대극장)의 건물외관은 원형보수공사를 거쳐 원상복구하고, 내부는 다양한 공연중심의 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연예술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 건축물은 일제시대때는 극장으로, 해방 후에는 다양한 정치적 집회의 장소로 쓰였지만 현재는 용도 폐기된 '창고'로 방치됨에 따라 보존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제주시에서 시행 중인 '빈집프로젝트'를 확대, 인근에 있는 빈집 50여 곳에 예술인들을 입주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내 예술인 30여 명과 제주로 이주 온 예술인 20여 명을 입주시켜, 창작여건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이 지역의 건축물 고도와 건축물의 디자인 등을 공공적 경관관리개념에서 접근, '특구 내 건축물 고도제한 및 신축건물 심의제도'도입도 제시했다.

양해석 간사위원은 "이 일대는 조선시대와 근·현대로 이어지는 등 오랜 시간 동안 문화의 중심지였다"며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이 일대를 '문화예술특구'로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간사위원은 이어 "문화기관과 시설들이 이 일대에 모이게 되면, 지역상권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