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잘하는 부모가 자녀 성공시킨다"

18일 제주시교육지원청 학부모교실 첫 강서 임수희 대표

2014-06-18     문정임 기자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부모의 공감능력이 자녀교육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임수희 해피로드컨설팅 대표는 18일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14 행복교육 학부모 교실' 첫 강의에서 "부모와 소통을 잘 하는 자녀가 성공한다"며 "자녀의 입을 열게 하려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부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수희 대표는 미국의 '콜맨 보고서'(1966)를 인용, 부모와의 대화가 자녀에게 어느만큼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미국의 콜맨(J.S.Coleman)이라는 사람이 흑인과 백인을 대상으로 '교육의 기회균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자녀의 학업성취도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교가 아니라 ‘가족 배경’이었다. 이는 가족과의 평등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학생들에게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과 태도가 형성돼 이들의 학업성취도에 효과를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교시설이나 교육과정, 교사의 질은 의외로 미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여기서 '가족배경'이란 부모의 학력이나 경제적 형편이 아니라 부모와 대화가 가능한 지, 그리하여 불만없이 스스로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는 지의 여부"라고 설명하며,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부모는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할 때에 맞장구를 쳐주며 긍정적인 언어로 답을 건네는 '공감력'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임 대표는 자녀와 보다 친밀해지고 싶어 이날 자리를 메운 200여명의 학부모들에게 희생하고 기대하는 부모의 모습보다 스스로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일 것, 우리가 자녀에게 기대하는 '지능지수'라는 것 안에는 언어·음악·논리수학·공간·신체운동학적·대인관계 등 다양한 지능지수가 있음을 인정하고 아이가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적 체험거리를 제공할 것, 내 자녀일 지라도 아이의 컴플렉스는 거론하지 말 것,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할 것 등의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