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토박이가 전하는 ‘섬·바람·오름’이야기

2014-06-17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토박이가 바라보는 '섬', '바람', 그리고 '오름'은 어떤 모습일까.

(사)제주역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있는 강용희씨가 최근 '제주토박이의 섬·바람·오름 이야기(사진)'를 펴냈다.

11개의 테마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1990년대 중반부터 도내 유적지와 문화유산 등을 살펴본 이야기를 하나로 엮은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학자나 전문가적인 안목에서 연구하고 탐구한 결과물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담은 학술적인 내용은 더더욱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제주의 유·무형 유산과 관련된 연구물을 살펴보면서 알게 되고 느끼게 된 것을 '눈높이'에 맞게 적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지도 한 장만 달랑 들고, 길도 없는 오름을 가시덤불을 헤치며 찾아다닌 적도 많다"며 "바로 옆에 유적지를 두고도 몰라 찾아 헤매기도 했다"고 기억을 되새겼다.

저자는 이어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출발해야 하는 계기가 됐다"며 "예전 지인들과 다시 문화유적답사를 다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1965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출신인 저자는 '제민일보'에서 1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지역탐방동호회인 '스토리텔링 재주답사모임 섬바람 오름'을 만들었다. 책은 책과 나무에서 펴냈다. 값= 1만5000원. 문의)010-3694-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