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사업 재심의해야”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업분과, “카지노 핵심 대형리조트 건립 사업 의구심”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신화역사공원에 추진 중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과 관련 도내 관광호텔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광호텔업분과(위원장 김경희)는 최근 제주도가 사업변경 승인한 람정제주개발㈜의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사업과 관련 17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재심의를 촉구했다.
이는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에 있어 당초 호텔 객실을 800실에서 2880실로, 콘도미니엄은 733실에서 1900실로 늘린데 따른 반발이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청한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안에 대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난달 26일 승인했다.
이번 변경 승인으로 람정제주개발㈜은 2018년까지 약 2조 5600억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센터사와 견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람정제주개발㈜은 3개지구(A·R·H지구) 25만 9000㎡ 부지에 유니버셜스티디오형 월드테마파크와 마이스 시설, 테마거리, 숙박시설, 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 이 외에 JDC가 시행하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146만 7000㎡)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제주의 신화·역사·문화를 토대로 조성된다.
그런데 이번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 과정에서 기존 객실 규모가 3배 이상 커졌다는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관광객 급증에 따른 객실 부족난 해소 차원에서 호텔 등 숙박시설 건축 붐이 일면서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는 “본래의 신화역사공원 조성취지를 크게 벗어난 변경안 승인은 기존 토종 호텔업계를 사지로 내모는 행태임과 동시에 카지노를 핵심으로 하는 대형리조트 건립 사업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하며, 변경 승인안에 대한 재심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