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도민체전 폐막...최우수 선수에 오정순
한림읍 줄다리기 8연패...대회신 55개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예정보다 2개월 늦게 치러진 제48회 제주도민체육대회가 15일 시상식을 끝으로 3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생활체육회·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56개 종목(민속경기 포함)에 역대 최다인 1만8176명이 출전, 55개의 대회신기록과 1개의 대회타이기록 등 모두 56개의 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대회 마지막 날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읍면동 대항 민속경기에선 한림읍과 이호동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읍면 대항 줄다리기에선 한림읍이 우승, 대회 8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관심을 모았던 결승전은 7.5초 만에 승부가 갈렸다. 준우승을 차지한 안덕면 선수들은 “그래도 이정도면 많이 버틴 것”이라며 ‘넘사벽’ 한림과의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들어냈다.
동 대항 줄넘기에선 이호동이 지난대회이어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여자초등부 축구 도남초와 노형초간 결승전 경기는 1-1로 비긴 후 도남초가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남고부 축구 오현고와 제주일고간 결승전에선 오현고가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백호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제주일고는 2개대회 연속 준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메달집계 결과 제주시가 금메달 103개, 은메달 77개, 동메달 10개 등 모두 190개를 획득,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서귀포시는 금메달 72개, 은메달 46개, 동메달 22개 등 모두 140개를 획득했다.
학교대항에서는 101개(금65, 은23, 동13)를 획득한 남녕고가 남고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영주고가 뒤를 이었다. 여고부 역시 남녕고가 37개(금19, 은13, 동5) 획득, 우승의 영광을 안았으며, 신성여고가 10개(금6, 은4)의 메달을 획득 2위를 차지했다.
중학부에서는 제주서중이 42개(금34, 은8)로 우승했으며, 34개(금13, 은9, 동12) 메달을 획득한 제주서초가 초등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대회 4관왕(200m, 400m, 400mR, 1600mR)과 3개의 대회신기록(200m-25초2, 400m-57초2, 400mR-48초50)을 작성한 오정순(제주시)이 선정됐다.
한편, 이번 대회 장애인부에선 제주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회장 이종근)가 장애인부 모범선수단상을 수상했으며, 스포츠를 통해 불굴의 도전정신을 보여준 김양희(배구, 절단 및 기타 3급)씨가 베스트극복상을 수상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임에도 불구, 꾸준한 운동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선수로, 성실한 자세와 페어플레이 정신이 빛났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 최우수선에는 제주영지학교 이동규(육상, 뇌병변장애)가 선정됐으며 김유경(육상·제주중앙여고)·현문수(배드민턴·절단장애 및 기타 1급)씨가 각각 학생 및 일반부 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