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제주어 쉽게 알려줄 사전 나와

제주대 강영봉 교수, '표준어로 찾아보는 제주어 사전' 펴내

2014-06-15     박수진 기자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제주 이주민'에게 '제주어 길잡이'가 되어줄 사전이 나왔다. 강영봉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구 (사진)가 최근 발간한 '표준어로 찾아보는 제주어 사전'이 그것.

사전에는 1만3800여 어휘의 표준어에 대응하는 제주어와 뜻풀이가 실렸다. 이 사전의 저본은 제주어 연구의 선구자인 고(故)현평효 선생의 '제주도방언연구(제1집 자료편)'의 후편이다. 강 교수가 이 연구물을 수정·보완해 한권의 사전으로 만들었다.

이 사전은 제주어를 모르는 사람들, 특히 제주어 어휘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그동안 발간된 '제주어 사전'은 '방언형'을 표제어로 내세웠지만, 이 사전은 이주민들의 어려움을 간파하고자 '표준어'를 '표제어'로 앞세웠다.

강영봉 교수는 더 이상 표준어를 사용하지 않는 어린 세대들도 '타깃'으로 삼았다. '표준어'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어린 세대들에게 '제주어'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 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 책은 우리들에게서 저만치 멀어져 버린 제주어를 다시 우리 곁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집안에 한 권씩은 반드시 비치해 둘 필요가 있는 제주어 도우미"라고 강조했다. 책은 도서출판 각에서 펴냈다. 값=3만원.

한편 그는 그동안 '제주도방언의 동물이름 연구'를 비롯해 '제주의 언어', '제주어', '제주한경 지역의 언어와 생활' 등을 집필했다. 문의)064-725-4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