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화백 '물방울 시리즈'만난다
2014-06-12 박수진 기자
제주도는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창열 기증 작품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김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중, '회귀 시리즈'와 '물방울' 등 모두 16점을 이번 전시에 선보이기로 했다.
'회귀'시리즈는 물방울이 단지 맺혀있는 것에서 변화돼 일그러지기도 하고, 뭉개지기도 하며, 지워지기도 한다.
물방울의 바탕에는 끊임없이 천자문이 작게 또는 크게 등장하는데, 이는 오랜 해외생활로 인해 형성된 김 화백의 '향수'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 아래에서 쓰던 '천자문'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김 화백은 6·25전쟁 때 제주에 약 1년 6개월 동안 머물었었는데, 이 당시를 기억으로 제주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다 김 화백은 지난해 4월 제주도에 '김창열 미술관 건립'제안과 함께 약 200억 원에 이르는 대표작품 200점을 무상 기증하기로 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김 화백의 이름을 내건 (가칭)김창열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위치했다. 미술관은 이어 총 사업비 92억 원을 들여, 지상 1층에 연면적 1600㎡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개관은 2016년 상반기다.
전시 오프닝은 25일 오후 3시. 문의)064-710-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