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을 향한 초심지키기
2014-06-10 제주매일
며칠전 학교 후배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금융회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작년 은행에 입사할 때 내가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참고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다행히 은행 입사지원서가 잘 보관 돼 있어 당시 취업을 위해 고민 했던 많은 시간들을 추억할 겸 당시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살펴 보았다.
1년 전 작성된 입사지원서를 천천히 읽다가 낯이 뜨거워졌다.
이유인즉 입사지원서에 나의 포부를 적은 내용 중 ‘친절하고 전문적이고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이 되겠다’는 부분을 읽고 과연 취업이 간절한 당시 심정을 담은 입사지원서 내용대로 현재 실천하고 있는지 생각을 하게 됐다.
은행에 입사 후 나는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은행창구에서 내 친절을 시험 받는다.
좋은 기분으로 은행을 방문하시는 단골고객, 불만을 갖고 찾아오시는 고객, 거동이 불편하신 분, 술에 취하신 분 등 다양한 고객들이 찾아온다.
고객들을 만나는 시간은 정말 짧은 순간이지만, 그 짧은 순간 속에서도 고객들의 돌아갈 때 반응을 보면 내가 친절했는지, 불친절했는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고객들의 반응들을 보면서 하루 종일 내 기분이 좋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하기도 한다.
결국 고객을 향한 진정한 친절은 부메랑과 같아 고객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면 그 에너지가 그대로 나에게 전해져 온다.
친절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직 사회생활 초년생인 나에게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전하기에는 많은 것이 부족하기에 스스로 노력하고 많은 훈련이 필요 하겠지만 더욱이 중요한 것은 입사지원서에 작성된 나의 간절한 각오를 잊지 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초심을 지키는 마음, 처음 마음으로 고객을 응대하고, 처음 각오로 노력하고, 처음 다짐으로 배우고 실천하면 내가 지향하는 따뜻한 금융서비스는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생각한다.